리암
"하ㅡ, 머리 아파... 어젠 캐서린이 엄청 먹여댔으니까..."
올리버
"어이! 당장 나와! 안에 있는거 다 안다!"
리암
"...아아?"
올리버
"당장 튀어나오지 않으면 문 차부수고 들어간다!"
리암
"뭐야, 아침 댓바람부터...
그렇게 고함 질러대지 않아도 다 들린다고"
"네 네, 어디신데..."
올리버
"이제야 열었나, 니가 리암 쿠거겠지"
리암
"그런데..."
올리버
"백만 달러의 변제기한이 내일까지다.
제대로 갚을 준비는 됐겠지?"
리암
"...하?"
"캐서린한테 백만 달러 빚이...?"
올리버
"약혼자잖아? 일련탁생. 물론 갚을 생각이겠지?"
리암
"애초에 빚 얘기같은거 들은 적도 없고,
연대 보증인이 됐던 기억도 없어"
올리버
"그런데 제ㅡ대로 기록이 남아있다고"
리암
"이런 서류, 도대체 언제..."
"캐서린에게 확인해보지"
"..."
올리버
"안 받을거라고 생각하는데? 집도 비운 뒤다"
리암
"ㅡㅡ그럴수가, 당장 어제 밤에 만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올리버
"그건 준비성이 철저하네"
리암
"ㅡㅡ"
올리버
"뭐, 댁한테는 미안하게 됐지만, 채무자가 도망간 이상
연대 보증인인 그쪽한테 갚을 의무가 있어"
"기한은 내일까지다. 돈을 갚지 않았을 때는 어떻게 될지,
알고 있겠지?"
리암
"..."
올리버
"어이쿠, 도망갈 생각은 하지 말라고.
이렇게 친절하게 얘기해줄 수없게 되니까"
리암
"...도망갈 생각은 없어. 그래도 기한은 내일까지잖아?
아직 하루 더 남아있어. 일단 오늘은 돌아가줘"
올리버
"그렇게 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은데, 이 시기에 궁지에 몰려서
귀찮은 일을 하는 녀석들이 많거든. 미안하지만, 이것도 내 일이다"
리암
"감시해도 상관 없으니까 나가게 해줘"
올리버
"OK, 그거라면 허용해주지"
"그래서, 어디로 갈 생각인데?"
리암
"백만 달러 벌러 가야지"
이즈미
(응, 히소카 씨의 감정이 좋은 느낌으로 나오게 됐어.
너무 지나치지도 않게, 타스쿠 씨와 균형이 잡혔어)
(타스쿠 씨도 다른 때와 다르게 질이 나쁜 역할을 연기하게 돼서 즐거워 보여.
빚쟁이라니 GOD극장 때의 왕자님과는 정반대고)
점원
"어서 오세요."
올리버
"설마, 카지노일 줄이야"
리암
"큰 돈을 벌어오는 방법 같은거 별로 없잖아"
올리버
"뭐 열심히 해 봐"
노먼
"아, 오랜만이네요"
리암
"최근에 캐서린이 온 적 있어?"
노먼
"당신과 함께 왔을 때 외에?"
리암
"아아"
노먼
"혼자 올 때라면 그렇네요, 가끔"
리암
"..."
노먼
"조금 수상한 사람들과 어울리시는 것 같아서
마음에 걸렸었다는 쪽이 좋을지도요."
리암
"..."
노먼
"그러고보니, 결혼식은 반년 후였지요. 기대되네요"
리암
"...그렇지"
노먼
"설마 두 사람이 결혼하게 될 줄은 몰랐지만,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낸 만큼 저도 기쁩니다"
리암
"꼭 결혼식에 와 주길 바라지"
노먼
"물론입니다"
이즈미
(히소카 씨의 실감나는 연기는 건재해. 풍부해진 감정표현과 함께, 굉장히 좋아졌어)
(아즈마 씨의 연기도, 히소카 씨에게 리드되면서
평소보다 리얼리티가 생겨)
도미닉
"...음, 이건 어떡하면 좋지?"
리암
"...저건? 여기선 못 보던 얼굴인데"
노먼
"ㅡㅡ기억 안나세요? 바셰레 님의 아드님이세요"
리암
"헤에, 부동산 재벌의 후계자인가. 저렇게 큰 아들이 있을줄이야"
노먼
"오늘 지배인의 주선으로 특별히 입장이 허락됐다는 것 같습니다"
리암
"..."
도미닉
"..."
리암
"칩은 여기에 두는거다"
도미닉
"ㅡㅡ"
리암
"카지노는 처음이야?"
도미닉
"...아아, 뭐"
리암
"그거, 두지 않는게 좋아"
도미닉
"ㅡㅡ"
리암
"봐"
도미닉
"진짜다...!"
리암
"다음은 이 쪽에"
도미닉
"..."
"대단한데, 당신. 근데 왜..."
리암
"기다리는 게 외로워서. 수수료는 받아갈게"
도미닉
"아, 그래"
리암
"난 리암. 당신은?"
도미닉
"도미닉"
리암
"혼자 온건가?"
도미닉
"아아. 졸업여행 같은거지.
신나게 즐기는 것도 지금 뿐이니까"
리암
"괜찮지 않나"
도미닉
"또 이겼다!"
리암
"이걸로 두 배다. 나머지는 벌면서 놀고
최초의 기금은 소중하게 다루는게 좋아"
도미닉
"응. 당신 덕에 살았어.
굉장한데. 그럼 이거, 수수료"
리암
"...어이, 한번 승부하지 않겠어? 이 수수료를 걸고"
도미닉
"에? 상관은 없지만"
리암
"잠깐의 놀이일 뿐이야.
포커에 익숙해지기에 좋은 기회지"
레들리
"그쯤 해두는게 좋아, 도련님.
전액 탕진하는 수가 있어"
도미닉
"?"
리암
"...무슨 속셈이야, 레들리"
레들리
"불쌍한 햇병아리가 자기 날개를 불로 태우려는 걸
보려니까, 무심코, 네"
도미닉
"저 정도의 수수료로 몽땅 털어간다니..."
레들리
"리암은 프로야"
도미닉
"ㅡㅡ"
레들리
"이런, 도망가 버렸군"
리암
"말을 걸었던 건 단순한 호의였지만 말야"
이즈미
(츠무기 씨도 호마레 씨도, 평소보다 표현이 억제되어 있지만,
그만큼 세세한 부분의 연기가 빛나고 생생해)
(이것도 분명 히소카 씨의 영향이겠지...)
레들리
"그러고보니, 전에 캐서린을 본 적 있었는데ㅡㅡ"
리암
"ㅡㅡ어디서?"
레들리
"미끼를 물었군.
이 정보를 걸고 한 판 승부라는건 어떨까"
리암
"...괜찮군"
"노먼, 부탁이 있어"
노먼
"여기서 '일'은 거절한다고 말했을 텐데요"
리암
"캐서린을 위해서야"
노먼
"...알겠습니다. 이번 뿐입니다"
이즈미
(레들리와의 승부를 가리는 리암...)
레들리
"..."
리암
"쓰리 카드. 내 승리다"
레들리
"이런, 유감이군"
리암
"그래서, 캐서린의 정보라는 건 뭐냐?"
레들리
"그녀는 지금, 지배인 에드거에게 있다는 이야기야"
"확실히 리암과는 끝냈다고 생각했다만,
그 모습을 보니 아무래도 그렇진 않은 모양이군"
리암
"ㅡㅡ"
레들리
"헤어지자고 싸움이라도 한건가? 뭐, 힘내게"
이즈미
(리암은 캐서린의 정보를 갖고
에드거를 만나러 간다...)
리암
"에드거"
에드거
"오, 오랜만이군, 리암"
리암
"최근 캐서린이랑 만난 적 있어?"
에드거
"캐서린? 아니, 최근엔 본 적 없다"
리암
"..."
에드거
"그러고보니, 결혼한다고 했나? 축하한다"
"축하를 해줘야겠지,
뭣하면 여기서 결혼식을 하는 건 어떤가?"
리암
"최근에 캐서린을 본 적은?"
에드거
"아마도... 한 달 전이었나. 그러고보니,
노먼과 함께 호텔 라운지에서 마셨던 것 같다만"
리암
"..."
에드거
"뭐, 그녀에 한해서 실수 같은건 하지 않겠지만"
"메리지 블루라는것도 있으니,
이 시기의 여성은 자주 어울려주는게 좋아"
"나도 결혼 직전 아내랑은 여러가지 일이 있었으니까..."
올리버
"여, 소득은 있었나?"
리암
"ㅡㅡ"
올리버
"기한까지 앞으로 2시간이다. 도망가지 마라"
리암
"급하게 돈을 빌리고 싶다"
올리버
"내 귀가 잘못된건가?
난 돈을 돌려받기 위해 왔는데"
리암
"군자금이 있다. 담보는 이걸로"
올리버
"호오, 호화로운 결혼 반지로군.
좋아. 행운을 빌지"
리암
"승률은 반이 될지 안될지...
초조하지만, 이걸로 어떻게든 할 수 밖에 없나"
도미닉
"이봐"
리암
"응?"
도미닉
"당신, 돈 때문에 걱정인 건가?"
리암
"아아. 거기에 도련님의 잡담에
어울려줄 시간도 없을 정도로 급하다고"
도미닉
"그럼, 이 칩들 당신한테 줄게. 여기서 번 것들"
리암
"에?"
도미닉
"별로 돈을 벌고 싶었던 것도 아니고, 여러가지로 공부가 됐어"
리암
"...역시 도련님. 배짱이 좋네"
도미닉
"거기에 당신, 나한테서 최초 자금까지
따갈 생각은 아니었었지"
"그럴 셈이었으면, 소중히 갖고 있으라는 말 같은거 하지 않았을 테고"
리암
"아버지와는 다르게 사람이 좋네.
질 나쁜 여자한테 놀아나지 않게 조심해"
도미닉
"명심하지"
리암
"그래도, 덕분에 운이 돌아온 느낌이다"
이즈미
(리암이 노먼 옆으로...)
리암
"여"
노먼
"상태는 어떠신가요"
리암
"뭐 그저 그렇네. 잠깐 나랑 어울려줘"
노먼
"슬슬 교대시간입니다만..."
리암
"매정하게 굴지 마. 이게 마지막이 될 수도 있으니까"
노먼
"...알겠습니다. VIP룸으로 안내하죠"
"마실 거라도 어떠신가요. 조금 머리를 식히기 위해서요"
리암
"그렇게 느긋한 말 할 시간 없어"
노먼
"...평소답지 않으시네요"
리암
"..."
노먼
"받으세요. 제가 보낸 겁니다"
리암
"그건 고맙군"
"...레이즈, 20"
노먼
"...콜"
리암
"..."
노먼
"..."
리암
"레이즈. 가진 것 전부다"
노먼
"진심이신가요?"
리암
"기한까지 앞으로 5분.
어차피, 이기지 못하면 결과는 같으니까"
노먼
"...콜"
리암
"ㅡㅡ"
노먼
"받으세요."
리암
"여보세요?"
"아아, 응"
"문제 없다니까. 안심해. 괜찮아.
사랑해, 캐서린"
노먼
"ㅡㅡ"
리암
"미안하게 됐군. 계속하지"
노먼
"...그럼, 오픈"
리암
"..."
노먼
"로열 스트레이트 플러시..."
리암
"백, 이백... 남은 건 전별이다.
캐서린한테 전해 줘"
노먼
"ㅡㅡ"
"...언제부터, 알고 계셨습니까?"
리암
"레들리와 승부했을 때, 당신이 도와줬었잖아"
"평소같았으면 절대 있을 수 없었지. 그러니까, 당신이 레들리의 정보를
나한테 들려줬으면 했던게 아닐까 하고 생각했거든"
노먼
"캐서린과는..."
리암
"아까 전화는 거짓말. 행복하라고"
노먼
"ㅡㅡ"
"그녀와는, 그런 관계가 아닙니다.
그녀의 언니분께 은혜를 입어서, 지쳤던 참입니다"
"당신에게 원한이 있었던 건 아니었지만, 다른 수가 없었습니다"
리암
"딱히 이젠 상관없어. 당신도 자기 손을 더럽혀서
직장을 잃고 싶진 않을거 아냐"
노먼
"죄송합니다.
하지만, 당신이라면, 어떤 승부라도 역전할 수 있었을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리암
"...그건 고맙네"
노먼
"다음 방문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리암
"하하, 당분간은 그만 둘게"
이즈미
(올리버에게 빚을 갚고, 담보로 줬던 약혼 반지를 손에 쥐고
돌아가는 리암...)
레들리
"벌써 돌아가는 건가?"
리암
"ㅡ할 일은 끝냈으니까"
레들리
"수고했다"
리암
"당신이 맥주라니 드문 일이군"
레들리
"가끔은 괜찮다고 생각해서 말야"
리암
"고맙게 받지"
"...하아"
"으챠ㅡㅡ"
"..."
이즈미
(평소보다 공백이 길어...
반지가 사라진 방향을 돌아 보는 안타까운 표정...)
리암
"...안녕"
이즈미
(한 번 눈을 감고, 망설임 없이 걷기 시작한다.
상쾌함과 새로운 삶에 대한 긍정적인 감정이 흘러 넘쳐)
(이게, 히소카 씨의ㅡㅡ새로운 '미카게 히소카'의 연기야)
아즈마
ㅡㅡ자, 히소카.
호마레
커튼콜이네!
히소카
ㅡㅡ.
아즈마
고마워.
가이
고맙다.
호마레
고맙네!
타스쿠
감사합니다.
츠무기
감사합니다!
히소카
...
치카게
...
뭐, 잠돌이 치고는 열심히 한 거잖아
그렇지... 어거스트.
히소카
...감사합니다.